세차 전 도장면 위의 크고 작은 오염물을 그대로 두고 바로 세차를 하면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차량의 오염물을 먼저 제거하는 프리워시, 즉 예비 세차를 진행하면 세차 중 자동차에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프리워시는 어떤 약제를 사용하고,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차량에 안전할까요?
셀프세차, 디테일링 가이드 시리즈
프롤로그 셀프세차와 디테일링 차이점
1편 타이어 휠 세차하는 방법
2편 프리워시, 안전한 세차를 위한 첫 단계
3편 세차의 정석 투 버킷 세차 방법
4편 드라잉 타월 정확한 사용방법법
5편 페클, 페인트 클린저 효과와 사용방법
6편 철분 제거제, 타르 제거제 사용법
7편 도장면 거칠 때 클레이바 작업방법
8편 폴리싱 입문자를 위한 폴리싱 방법
9편 자동차 왁스 코팅 모든 것
10편 실내 세차, 관리하는 방법
11편 자동차 유리 발수코팅, 유리 관리 방법
12편 고압수로 엔진룸 세차하는 방법
13편 세차 후 세차용품 정리 방법
프리워시란?
프리워시(Pre-Wash)는 예비세차입니다. 워시미트를 사용하는 본세차 전에 하는 과정으로 안전한 세차를 위한 과정입니다. 프리워시는 물리적인 접촉 없이 케미컬의 화학적인 반응과 수압으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디테일링의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프리워시 과정은 크게 고압수, 다목적 세정제 사용(APC), 스노우폼 세차,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프리워시로 제거되는 오염물
프리워시 과정에서 제거되는 오염물은 크게 세 가지로 흙먼지인 ‘Dirt’, 기름과 먼지가 엉겨 붙은 기름때인 ‘Grime’, 그리고 주행 중 얇은 막처럼 생기는 오염물인 ‘Traffic Film’이 있습니다. 이런 오염물의 대부분이 프리워시 과정에서 80~90%가 제거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프리워시 순서
프리워시의 세 가지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간단한 순서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 흙, 모래가 많을 때 : 고압수 → APC → 스노우폼 → 고압수
– 흙, 모래가 적을 때 : APC → 스노우폼 → 고압수
먼저 차량의 오염 상태를 확인하여 흙, 모래 등의 굵은 오염물이 심할 경우 고압수로 먼저 먼저 흙, 모래를 제거합니다. 이후 APC를 뿌리고 그 위에 스노우폼을 뿌린 뒤 고압수로 헹궈줍니다. 만약 흙, 모래가 많지 않은 상태라면 APC와 스노우폼을 바로 진행하고 고압수로 헹궈냅니다.
프리워시 1 고압수
고압수는 프리워시를 포함한 세차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고압수는 실질적인 세정력을 가지고 흙, 모래 등의 굵은 오염물을 제거합니다. 때문에 고압수만 충분히 잘 뿌려준다면 대부분의 큰 오염물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고압수의 세정력
일반적으로 고압 세척기는 사용하는 전기 소모량에 따라 단상 가정용(220V)과 삼상 산업용(380V)로 나뉘며 셀프 세차장에서는 산업용 고압 세척기를 주로 이용합니다.
| 고압세척기 종류 | 압력 |
| 일반 가정용 (카쳐, 라보 고압세척기) | 100~130bar |
| 셀프 세차장 | 100~120bar |
| 손세차장 | 120~160bar |
| 주유소 | 120~160bar |
고압 세척기는 보통 100~110bar 정도의 압력으로 사용하며 고압 세척기의 압력이 100bar 이상이면 세차를 하기에 충분한 압력입니다.
고압수의 세정력은 고압 세척기의 압력과 분당 토출량에 따라 세정력이 결정되며, 가정용과 산업용 고압 세척기의 세정력의 차이는 분당 토출량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가정용은 분당 토출량이 약 6~8L/min 정도며 산업용은 12~18L/min 정도로 같은 압력이라고 해도 산업용 고압 세척기가 토출량이 높기 때문에 세정력은 더 뛰어납니다.
고압수는 랜스를 두손으로 잡고 위에서 아래로 지그재그 모양으로 한 패널씩 물을 뿌려줍니다. 그리고 고압수 선이 차체에 닿으면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셀프세차장처럼 선이 위에서 내려오는 경우는 몸 뒤로 선을 넘기면 양손으로 고압수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고압수를 사용할 때는 너무 흔들어가며 뿌리거나 너무 멀리서 뿌리면 차에 물을 묻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고압수의 높은 압력으로 오염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선 약 30cm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너무 빠르지 않은 일정한 속도로 쏘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워시 2 프리워시제, APC(다목적 세정제)
고압수로 굵은 오염물을 제거했다면 프리워시제 또는 APC(All Purpose Cleaner, 다목적 세정제)를 이용해 남은 오염물을 제거합니다. 고압수를 하고 나서 바로 본세차를 진행해도 되겠지만 도장면에 남아있는 오염물의 대부분을 물리적인 접촉 없이 APC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본세차 과정에서 오염물이 워시미트에 묻어 도장면에 흠집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시트러스 워시와 같이 제품명에 ‘시트러스’ 또는 ‘오렌지’ 등 적혀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는 시트러스 성분 기반의 강력한 세정력을 가진 알칼리성 세정제로 차량 도장면의 오염물 제거에 효과적이며 특히 벌레 사체, 새똥, 나무 수액 등의 오염물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시트러스 워시는 용도에 맞게 다양한 희석비율로 물과 희석하여 사용할 수 있는 프리워시제입니다. 시중에는 사진과 같이 희석비가 표기되어 있는 희석용기도 있어 편리하게 희석할 수 있습니다.
차량 전체에 프리워시제를 분사할 때 압축 분무기를 사용하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워시제 또한 위에서 아래로 지그재그 모양으로 한 패널씩 뿌려줘야 빠트린 곳 없이 꼼꼼하게 뿌릴 수 있습니다. 또한 오염이 심한 부위 예를 들면 고속도로 주행 후 벌레세차가 많은 앞범퍼, 사이드 미러 등에는 더 집중적으로 뿌려줍니다. 이후 1~2분 정도 오염물을 불린 후 고압수로 헹궈줍니다.
프리워시 꼭 해야 할까? – APC 프리워시제 선택 및 사용법
프리워시 3 스노우폼
스노우폼 세차는 스노우폼 샴푸와 폼랜스로 거품을 차량 전체에 덮어 오염물을 불리고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APC는 물과 희석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도장면에 오래 붙어있기 어렵습니다. 반면 스노우폼은 거품형태로 세정제를 뿌려주기 때문에 도장면에서 오래 머물면서 오염물을 효과적으로 불려줍니다. 그래서 APC 분사 후 바로 스노우폼을 뿌리면 스노우폼의 점착력이 약제와 오염물이 반응할 시간을 늘려 더 효과적인 세정이 가능합니다.
스노우폼을 차량 전체에 분사할 때는 얇고 고르게 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많이 뿌리게 되면 오히려 폼이 무거워져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점착 시간이 줄어듭니다. 즉, 스노우폼이 오염물과 반응할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스노우폼을 뿌려준 후 일반적으로 5~15분 정도 기다렸다가 고압수로 헹궈주면 됩니다. 그리고 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옆창문에 폼이 흘러내려 없어졌을 때 헹궈주면 됩니다.
스노우폼 세차의 오염물 제거는 폼랜스와 스노우폼 샴푸의 성능에 따라 좌우됩니다. 폼랜스는 적은 양의 카샴푸로도 고품질의 거품을 분사해 줄 수 있어야 하고, 스노우폼 샴푸는 뛰어난 세정력은 물론 도장면에 일정 시간동안 잘 붙어있는 점착력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프리워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프리워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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